중국 최초 안면이식수술 환자, 돌연 사망한 이유는?

 

 

[이슈노트] 1997년 오우삼 감독의 영화 ‘페이스오프’는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중 하나죠. 이 영화는 형사와 범인이 수술을 통해 얼굴이 바뀌어 인생이 반대로 흘러간다는 공상과학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10년 후, 중국에서는 실제로 안면이식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중국 운남성에 사는 이국흥씨는 중국 최초로 안면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입니다.

 

2006년 4월 14일, 중국 서안 서경병원에서 수술을 끝낸 이국흥씨가 깨어났습니다. 그가 받은 안면이식 수술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런 성형 수술이 아닙니다.

 

수술의 정식 명칭은 ‘안면복합조직 이체이식술’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경찰과 범인의 얼굴이 바뀌게 됩니다. 경찰은 범인의 얼굴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합니다. 그럼 현실 속에서 이국흥씨는 왜  안면이식수술을 받았을까요?

 

그는 우연히 흑곰의 습격을 받아 얼굴을 심하게 다쳤다고 합니다. 이국흥씨는 거의 매일 지옥 속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죽고 싶은 나날을 보냈고 2년 후 한 사람을 만나 인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사람의 이름은 곽수흥입니다. 서경병원 성형외과 주임인 그는 이국흥씨에게 무료로 안면이식 수술을 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씨 역시 동의했습니다.

 

 

안면 이식 수술은 복잡하고 고난이도의 수술입니다. 수술성공률도 매우 낮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당시 중국 내에서 안면이식술을 한 선례가 없었다는 것이죠.

 

2006년 4월 13일, 오전 12시 이국흥씨는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장장 14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죠.

 

2006년 4월 14일, 오전 이국흥씨는 병상에서 깨어났습니다. 이와 동시에 그는 새로운 얼굴을 얻게 되었죠. 중국에서 첫 번째 안면이식 수술 사례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에서도 두 번째 시행한 안면 이식 수술이었습니다. 이국흥씨와 곽수흥씨는 함께 기적을 창조해 냈고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국흥씨는 아직 완벽하게 나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거부 반응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었죠. 그가 붕대를 풀었을 때 과연 그의 얼굴은 어떤 얼굴이었을까요?  과연 그는 이대로 계속 살아 갈 수 있었을까요?

 

2006년 7월 28일, 의사는 그를 퇴원 시켰습니다. 이 날은 그가 안면이식 수술을 받은지 105일 되던 날 이었죠. 병원에서는 수술이 성공했다고 발표한 날이기도 합니다.

 

이국흥씨의 가장 큰 바램은 가족들이 살고 있는 중국 운남으로 돌아가 아내 그리고 아이와 함께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병원은 상세히 그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그의 바램을 들어줬습니다. 이국흥씨의 가족들은 그의 새로운 얼굴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11월 1일, 의사는 이국흥씨에게 2번째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 목적은 그의 새로운 얼굴을 더욱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국흥씨는 이 복원수술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또 다른 큰 문제와 마주 했습니다. 바로 만성 거부 반응입니다. 이 만성 거부 반응은 도대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요?

 

2007년 9월, 이국흥씨는 자식이 걱정돼 고향으로 돌아 갔습니다. 2008년 6월 28일 운남의 한 매체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첫번째로 안면이식수술을 한 이국흥씨가 집에서 사망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경악했습니다. 집에 돌아가 반년이 지난 후 이국흥씨는 도대체 왜 사망한 것일까요? 죽음의 원인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로 남아있습니다.